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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색조화장품 유망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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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1-24

조회수 6212

베트남, 색조화장품 유망한가?

2019-01-23 윤보나 베트남 호치민무역관

성장하는 베트남 뷰티 시장화장품은 대부분 수입산 -

베트남에 쏟아지는 한국 화장품특정 시장에 밀집해 경쟁 과열 -

 

 

 

□ 개요

 

  ㅇ KOTRA 호치민 무역관은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 연관된 우리 이해관계자들이 현지 시장을 다른 관점에서 재점검하고 관련 정보 환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본 글을 작성함.

    - 본고는 호치민 무역관이 소재한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 시장을 우선 고려해 작성됐으며, 스킨케어를 제외한 ‘얼굴 색조화장품’에 주안점을 둠.

    - 색조화장품 통계 자료는 HS코드 3304호에 해당하는 품목을 취합함.

    * 베트남은 아세안 화장품 규격(ACD) 기준에 의거하여 화장품을 피부, 머리카락, 손톱, 발톱, 입술, 치아, 구강 점막 등에 직접 접촉하는 제품으로 규정

 

베트남의 화장품 HS 코드 분류

HS 코드

설 명

3304

미용이나 메이크업용 제품류와 기초화장용 제품류[의약품은 제외하며, 선스크린(sunscreen)과 선탠(sun tan) 제품류를 포함한다], 매니큐어용 제품류와 페디큐어(pedicure)용 제품류

3304.10.00

입술 화장용 제품류

3304.20.00

눈 화장용 제품류

3304.30.00

매니큐어용 제품류와 페디큐어(pedicure)용 제품류

3304.91.00

가루(압축한 것인지에 상관없다)

3304.99

- - 기타:

3304.99.20

- - - 항 여드름 제품

3304.99.30

- - - 기타 얼굴/피부 크림 및 로션

3304.99.90

- - - 기타

주: 베트남에서 BB크림이나 파운데이션의 HS코드는 대부분 3304.99.30 또는 3304.99.90으로 분류됨.

두 HS코드에는 기초 스킨케어 제품도 포함됨.

자료원: 베트남 통계청, 한국 관세법령정보포털

 

□ 베트남 색조화장품 소비 시장은 대체로 맑음

 

  ㅇ 베트남 색조화장품 시장, 연간 두 자리 수 성장률 유지하며 견고한 성장세

    - 영국 기반의 시장 조사 업체 Euromonitor는 2017년 베트남 색조화장품 유통 시장이 전년 대비 12% 성장해 2조4,552억 동(약 1억 600만 달러) 규모에 이르렀다고 보고함.  

    - Euromonitor에 따르면, 2012~2017년 사이 베트남 색조화장품 시장의 연간 평균 성장률은 14.9%임. 당사는 2022년 베트남 색조화장품 시장 규모가 2017년 대비 2배 가량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 베트남 색조화장품 시장이 이처럼 급속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주요인은 ∆생활패턴 변화(도시화로 인한 사무직 종사자 증가 등)로 인한 미용제품 소비 증가 ∆소매유통 채널 및 화장품 브랜드 다양화 ∆현지 소비자의 경제력 제고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한 소비자의 정보 접근성 증대 등임.

 

베트남 색조화장품 시장 성장 추이

(단위: 10억 베트남 동)

 

 

자료원: Euromonitor

 

  ㅇ 화장품 수입 규모도 매년 신기록 갱신 중

    - 2013~2017년 사이 베트남의 화장품 수입액은 10%씩 꾸준히 증가했음(자료원: 국제무역센터(ITC)).

    - 참고로, 베트남 통계청 및 관세청은 현지 수출입 실적을 HS코드가 아니라 품목별로 한 데 묶어 공개함. 화장품의 경우 샴푸 및 구강 제품 등을 화장품 그룹에 포괄해 수출입 실적을 총합함. 이 때문에 본 글은 현지 공기관을 제외한 다양한 자료원의 통계를 인용한 바, 각 자료원 간 금액에 미미한 오차가 필연적으로 존재함. 다만, 통계 추이는 모두 비슷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시장 변화를 유추하는 데 유의미함.

 

베트남의 화장품 수입 추이(HS Code 3304)

(단위: 천 달러)

 

자료원: ITC

 

□ 외국 브랜드가 점유한 베트남 화장품시장선두는 한국

 

  ㅇ 품질 신뢰 문제로 인해 베트남 화장품 시장은 외국 브랜드가 점유

    - 베트남 화장품 시장에서 현지 기업의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며, 특히 색조제품은 대부분 외국산이 유통됨. 현지 언론들은 베트남 소비자들의 외국 색조화장품 선호 이유가 품질에 대한 신뢰 및 브랜드 인지도, 마케팅 등 때문이라고 공통적으로 분석함.

    - ITC에 따르면 2017년 베트남의 색조화장품(HS코드 3304 기준) 무역 적자는 5597만 달러임. 한편, 현지 에센셜오일·아로마테라피·화장품 협회(VEACA)는 베트남의 화장품 수출입 실적 중 현지 기업의 기여도는 5% 수준이라고 추정한 바 있음.

    - 참고로, 호찌민시에서는 베트남 북부와 남부가 통일되기 전 사이공으로 불리던 시절에 현지에서 인정받던 소수 브랜드들이 현재 명맥을 잇고 있는데, 이 브랜드들은 비누나 보디샴푸 등의 스킨케어 용품을 주로 취급함.

    - 아울러 최근 현지 소비자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현지 수제 및 오가닉 화장품들 또한 색조 제품보다는 스킨케어 용품이 주를 이룸.

 

2017년 베트남 색조화장품 시장 점유율 비교

 

 

주: 1) Euromonitor는 상기 자료를 공식 통계 자료원, 관련 협회 및 언론, 이해관계자 인터뷰 등에서 취합했다고 밝힘.

2) 핸드캐리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개인이 유통하는 화장품 브랜드는 상기 그래프에 반영되지 않은 경우가 있음을 유의해야 함.

3) 스웨덴 기업 Oriflame은 러시아, 폴란드, 인도 등에 공장을 두어 제품을 생산함.

4) 브랜드의 국적은 본사의 소재지를 기준으로 분류했음.

자료원: Euromonitor

 

  ㅇ 베트남에서 한국은 ‘뷰티 강국’이 맞다

    - 실상 외국 브랜드들이 장악한 베트남 색조화장품 시장에서 현시점 선두에 있는 수입국은 한국임.

    - ITC에 따르면, 2017년 베트남의 화장품 수입 국가 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1.9%로 타국 대비 최대 점유율을 기록함. 특히 2016~2017년 사이 한국의 대베트남 화장품 수출 금액 및 중량은 각 2.1배, 2.5배 성장해 양적 성장이 두드러졌음.

    - 최근 한국이 베트남의 최대 화장품 수입국으로 자리잡은 한편, 베트남은 중국, 홍콩, 미국, 일본에 이어 한국의 5대 화장품 수출 시장으로 부상했음(자료원: 한국 관세청 및 ITC 종합). 2018년 기준 화장품 무역 수지로 따지자면, 한국에 있어 베트남은 일본보다 실적이 2배 더 큰 수출 시장이기도 함.

    - 2018년 12월 KOTRA 호치민 무역관은 본관이 진행한 <한국 소비재 Festival 2018> 행사에서 현지 여성 소비자 8명에게 간단한 질의응답을 요청한 바 있음. 질문 중 하나는 ‘한국 소비재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품목’에 관한 것이었는데, 8명 모두 화장품(또는 뷰티 제품)을 우선 언급했음.

    - 한 응답자는, “베트남인과 한국인은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신체적 특성이 프랑스나 미국에 비교해 더 닮아있다. 이 때문에 프랑스나 미국 화장품보다 한국 화장품이 베트남인에게 더 적합하다고 느낀다.”고 설명함.

 

베트남 화장품 수입 추이

(단위: 천 달러)

 

주: HS코드 3304

자료원: ITC

 

  ㅇ 한국 화장품의 강점은 중고가 브랜드 포지셔닝과 한 품목에 편중되지 않은 고른 인기

    - 상기 그래프에 따르면,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태국은 베트남의 최대 화장품 수입국이었으나 이듬해 급격한 하락세로 한국에 추월 당함. 2017년 베트남의 태국 화장품 수입액은 2013년 대비 절반 감소했음.

    - 이러한 추이의 배경을 이해하기 위해 2019년 1월 중순 호치민 무역관은 현지 화장품 바이어 3명에게 유선으로 의견을 구했음. 이들은 한국과 태국의 희비 교차가 ‘브랜드 포지셔닝’과 ‘인기 화장품 품목 범위’ 때문이라고 추측했음.

    - 유선 인터뷰한 바이어들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태국 화장품은 보편적으로 중저가 가격대이고 품질에 대한 신뢰나 브랜드 이미지 또한 이에 비례함. 또한, 베트남에서 태국 화장품은 보디용품 및 헤어용품(염색약 등)에 수요가 특히 높으며 그 외 색조화장품은 주류가 아님.

    - 반면 한국 화장품은 전반적으로 중고가 브랜드 포지셔닝에 속하며 인기 상품도 마스크팩, BB쿠션, 립 틴트 등 상대적으로 다양함. 인터뷰 바이어들은, 최근 베트남 소비자들이 무조건 낮은 가격보다는 더 나은 품질을 고려해 화장품을 찾고 있어 한국 화장품 수입이 증가했을 것이라 의견을 공유했음.

    - 이들은 지난 3~5년 사이 베트남 수출에 도전하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급격히 늘어, 베트남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 자체도 증가했다고 덧붙였음.

     - 아울러 우리 화장품의 베트남 수입 통관 관세는 한국-베트남 FTA(발효일: 2015.12.20.) 적용 이후 단계적으로 인하되고 있음. 이는 베트남의 한국 화장품 수입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평가됨.

 

2017년 베트남의 화장품 품목 및 국가별 수입액 비교

(단위: 1000달러)

 

 

주: HS코드 3304.99는 타 품목 대비 수입 규모가 월등히 큰 바, 우측에 따로 구분함

자료원: ITC

 

□ 베트남은 정말 유망한 시장인가

 

  ㅇ 어항 속 늘어가는 경쟁자

    - 한국의 대베트남 화장품 수출은 양적 성장이 명백함. 이는 거시적으로 긍정적인 신호이나, 우리 기업들의 미시적 관점에서는 그만큼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음을 의미하기도 함. 베트남 시장에서 우리 화장품 업체들은 특히 호찌민시와 하노이에 밀집해 시장 경쟁이 과열된 실정임.

    - 타국가 대비 높은 한국의 국가 브랜드, 소비자 경제력 제고, 9550만 명 이상의 인구 중 40%에 육박하는 만 24세 이하 잠재 소비자 등 다양한 요인이 베트남을 소비재 수출 유망시장으로 부각시켰음. 그러나 염두에 두어야 할 한 가지 시장 배경은 한국을 비롯한 외국 브랜드, 특히 중고가 브랜드 포지셔닝으로 분류되는 화장품 브랜드가 현실적으로 공략 가능한 시장이 현재로서는 호찌민시, 하노이 같은 일부 대도시에 한정돼 있다는 것임. 이는 지역 간 소득 격차와 현대 소매유통 채널의 발전 정도가 상이하기 때문임.

    - 호찌민시와 하노이의 인구 비율은 각 9%, 8%임(자료원: 2017년 베트남 통계 책자). 9550만 명 이상의 풍부한 인구가 베트남 소비재 시장을 유망하게 부각시켰지만, 현시점 베트남에서 중고가로 주로 분류되는 우리 화장품 브랜드들이 실제 빠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은17% 이하일 가능성이 높음.

    - 참고로, 호찌민시와 하노이의 1인당 GDP는 베트남 내 63개 시·성(province) 중 최고 수준으로 국가 평균(2018년 약 2590달러) 대비 2~3배 높음. 두 도시는 베트남에서 소비재 소매 유통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지역이기도 함.

*참고 보고서: 호치민 무역관 작성, ‘맥도날드는 왜 호찌민시에 1호점을 냈을까?’(클릭 시 해당 페이지 이동)

 

 

 

자료원: KOTRA 호치민 무역관

 

  ㅇ 어항 밖, 바다는 있다

    - 현재 베트남에서 현대 소매유통채널은 특정 대도시 및 각 성별 행정 시에 집중돼 있음. 그러나 이 같은 한계점을 극복할 해결책 중 하나인 전자상거래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차근히 발전 중임. 또한, 스마트폰 및 무선인터넷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지역 간 정보 격차가 전보다 완화되고 있음. 이 같은 잠재성을 반영하는 한 예로, Facebook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에서 활성 중인 계정은 5000만~6000만 개이며, 이 중 호찌민시와 하노이를 제외한 지역의 비중이 78%임.

    - 단, 대도시 외 지역에서 전자상거래 택배 서비스 기반 시설이 확대되고, 전자 결제가 현지 소비자들의 일상에서 보편화 되기까지 시간이 아직 필요함.

    -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현재 호찌민시와 하노이 같은 일부 대도시에서 특히 원활한 중고가 화장품 유통망은 반드시 확대될 것임. 잠재적인 인구 수 덕분에 지방의 시장 성장 가능성은 분명 존재하며, 베트남의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인한 소비자의 구매력 상승세 또한 사실임.

    - 한편, 베트남 화장품 시장은 지방 지역일수록 현지 바이어와 협업이 더욱 강조됨. 현지 소비자의 수요 및 유통망 발굴에 있어, 현지 사정에 능숙한 에이전시의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임.

 

□ 시사점

 

  ㅇ 베트남, 한국 브랜드 화장품 수출이 유망한 시장 맞지만 우리 중소 기업들이 겪을 시장 경쟁은 배로 심화 중

    - 품질 신뢰 및 브랜드 인지도, 마케팅 등의 요인들로 인해 베트남 소비자들은 자국 브랜드보다 선진국의 유명 화장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매우 강함.

    - 이 가운데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화장품 수입국으로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임. 그러나 아직 베트남인의 1인당 평균 소득은 3000달러가 채 되지 않으며 지방 지역은 현대 소매유통채널의 발전 수준이 상대적으로 느림. 따라서, 중고가 화장품 브랜드 간 시장 경쟁은 호찌민시와 하노이를 비롯한 일부 대도시에서 밀집해 과열된 상황임을 유의해야 함.

    -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경쟁 업체를 뛰어 넘을 수 있는 마케팅 전력과 홍보 수단이 필요함. 이를 위해서는 중장기적 시각을 가지고, 역할을 분담하여 협업이 가능한 현지 파트너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할 것임.

 

  ㅇ 호치민 무역관은 본 글에 이어, 무역관에서 진행한 현지인 대상 설문조사 및 인터뷰 결과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인기 색조화장품 및 브랜드, 현지 소비자의 수요를 정리할 예정임.

 

 

 

 

 

자료원: Euromonitor, 국제무역센터, 바이어 인터뷰,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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