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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에 부는 팬시 아이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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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6-19

조회수 4183

벨라루스에 부는 팬시 아이템 열풍

2019-06-18 주한일 벨라루스 민스크무역관

- 생활잡화 판매기업 MINISO, 민스크에 매장 3개 운영하며 현지에서 인기 고공 행진 중 -

-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디자인을 무기로 현지 젊은 소비층의 마음을 사로잡아 -

- 한국의 팬시 아이템 수출기업, 벨라루스 진출을 눈여겨봐야 할 때 -

 

 

 

□ 생활잡화 판매기업 미니소(MINISO), 벨라루스 젊은 여성 소비자들을 사로잡다

 

  ㅇ 2019년 2월 22일, 벨라루스 민스크 시내 쇼핑몰 Green City에 미니소(MINISO) 1호점이 개점했음. 1호점 개점 후 미니소는 지금까지 벨라루스 민스크 시내에 총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음.

    - 벨라루스에서 영업 중인 미니소 매장은 'MINISO BEL'이라는 현지 법인이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벨라루스 수도인 민스크 시내에만 3개 직영점을 열었고 아직 프랜차이즈 형태로 세를 확장하고 있지는 않음.

    - 'MINISO BEL'은 Mr. Aik Chilingaryan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밝혀진 총투자액은 현재까지 25만 달러라고 함.

    - 'MINISO BEL'은 올해 안으로 민스크 시내에만 총 7개의 직영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중장기적으로는 3년 이내에 벨라루스 전체에 총 20개 정도의 매장을 개장할 계획이라고 함.

 

MINISO BEL 사장

MINISO 1호 매장

1호 매장 오픈식 사진

 자료: TUT.BY 기사

 

  ㅇ 미니소가 개점을 하자마자 현지에서 젊은 여성 소비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주말에 쇼핑몰에 가 보면 많은 젊은 여성들이 매장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음.

    - 다른 나라에 있는 미니소 매장과 같이 벨라루스 매장에서도 화장품, 문구류, 소형가전, 주방용품, 여행용품 등 다양한 생활잡화가 진열돼 있음.

    - 제품마다 가격은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제품은 30루블 내외로 달러 환산 시 15달러 안팎의 가격에 팔리고 있음. 일부 소형가전이나 생활잡화는 50~60루블(25~30달러)에 판매되고 있기도 함.

 

벨라루스 내 MINISO 매장에서 판매되는 생활잡화 및 소형가전

      

자료: KOTRA 민스크 무역관 직접 촬영

 

  ㅇ 화장품의 경우, 한국에서 제조돼 MINISO 본사에 납품된 후 벨라루스 매장으로 공급된 제품들이 눈에 띔. 벨라루스 현지 화장품 매장의 판매원과 인터뷰한 결과 한국산 화장품보다는 비싼 가격이라서 아직 많이 판매되고 있지는 않다고 함. 그러나 미니소 매장 방문객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중고가 제품을 차츰차츰 구매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고 함.

 

벨라루스 내 MINISO 매장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자료: KOTRA 민스크 무역관 직접 촬영

 

□ 미니소의 인기 비결은, 지금까지 이런 제품은 벨라루스에 없었다

 

  ㅇ KOTRA 민스크 무역관에서는 미니소 매장을 방문해서 제품을 구입한 고객 13명을 상대로 현장에서 직접 인터뷰했음. 13명 중 12명은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의 여성 고객이었고 남성 고객은 1명임. 남성 고객은 배우자나 여자친구와 함께 방문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 구매는 주로 젊은 여성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음.

    - KOTRA 민스크 무역관 현지직원인 Ms. Yana가 매장 앞에서 직접 인터뷰를 했음. 인터뷰 내용은 '왜 미니소를 찾았으며, 어떤 이유로 제품을 구매하게 됐는지'에 대한 내용이었음.

 

KOTRA 민스크 무역관 인터뷰 장면

 

자료: KOTRA 민스크 무역관 직접 촬영

 

  ㅇ 인터뷰에 응한 13명 모두 한결같이 얘기한 것은 '미니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지금까지 벨라루스에서 찾을 수 없었던 디자인'이라는 것임.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디자인이 너무 예쁘다', '캐릭터가 접목된 제품 디자인이 너무 귀엽다'라는 말이었음.

    - 23세 여성 따찌야나씨는 "미니소에는 너무 예쁘고 귀여운 디자인의 제품이 많다. 이런 제품들은 벨라루스 어느 매장을 가도 찾아 볼 수 없다"라고 하면서 "나는 아시아 문화를 좋아하는 사람인데 미니소에는 내 취향에 맞는 제품들이 가득하다"라고 밝혔음.

    - 22세 여성 다랴씨도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만든 제품과 캐릭터에 관심이 많은데 미니소를 오면 문구, 장난감부터 소형가전까지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찾을 수 있다"라고 미니소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음.

 

  ㅇ 인터뷰 내용 가운데 대부분은 디자인의 우수성에 대한 얘기였지만 그에 못지 않게 편의성을 강조한 부분도 많았음. 즉, 필요한 잡화를 한 곳에서 쉽게 둘러보고 구입할 수 있다는 것임.

    - 벨라루스에도 생활잡화를 파는 매장이 있긴 하지만 주로 특정 제품군에 전문화돼 있고 문구·장난감·잡화·소형가전이 한 매장에 다 들어가 있는 경우는 흔치 않음. 대형마트에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긴 하지만 디자인이 미니소에 견줄만큼 인기가 높지는 않음.

 

  ㅇ 가격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구매자들이 다소 비싼 편이라는데 의견을 모았음. 다른 매장에서 파는 유사 제품에 비해서 다소 비싼 편이긴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입을 모아 말했음.

    - 20세 여성 알렉산드라씨는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다른 곳에서 이렇게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구하기는 어렵다"라고 했으며, 23세 여성 안나씨는 "가격이 저렴하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부담스러울 정도로 비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하면서 "친구들이나 사람들에게 선물을 해야 한다면 미니소 제품이 제격이다"라고 평가했음.

 

□ 한국 기업에 대한 시사점: 미니소와 유사한 로컬매장 더 생길 듯, 한류를 활용한 팬시제품 수출에 관심 가져야 할 때

 

  ㅇ 미니소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조만간 미니소와 유사한 생활잡화 판매점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됨. 미니소는 'MINISO BEL'이 일본에 있는 미니소로부터 제품을 직수입하고 있는데 'MINISO BEL' 관계자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MINISO BEL'은 다른 수출기업과 직접 거래를 할 수 없다고 함.

    - 즉, 미니소 본사에 등록된 제품 외에 다른 제품을 취급할 수 없다는 말임. 반대로 생각하면 현지 소비자들은 미니소를 통해서 팬시(fancy)하고 트렌디(trendy)한 제품에 눈을 떴지만 오히려 미니소의 제한된 제품만 바라봐야 하는 현상이 생길지도 모름.

    - 이 경우 현지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추기 위해 좀 더 인기를 끌 수 있는 제품을 취급하는 유사한 생활잡화 판매기업이 생겨날 가능성도 농후함.

    - 실제로 벨라루스 현지 바이어 중에는 미니소와 유사한 브랜드의 샵을 문의하고 있기도 하며, 어떻게 하면 미니소 같은 기업을 접촉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바이어도 있음.

 

  ㅇ 미니소가 벨라루스 팬시샵 산업을 선도하고 성공을 거둔 만큼 저마다의 경쟁력을 갖춘 후발주자가 성공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음. 특히, 아시아 문화산업에 관심이 높은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다면 후발주자라고 해도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 포인트를 짚을 경우 현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판단됨.

    -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한류라는 문화적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벨라루스 팬시산업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함.

 

  ㅇ 문구류와 같은 팬시 제품의 우리나라 수출을 보면 우리나라는 벨라루스에 대략 연간 30만 달러 미만으로 수출을 해오고 있음. KOTRA 민스크 무역관에서 조사해 본 결과, 아직까지는 볼펜·미술도구 등 일반적인 제품 위주로 수출이 되고 있음. 캐릭터 상품은 중국산 모조품이 일부 판매되고는 있지만 그 수가 많지는 않음.

 

한국의 대벨라루스 기타 문구 수출동향(MTI 515190 기준)

구분

2015

2016

2017

2018

2019.1분기

수출액(US$)

143,473

103,882

172,462

100,755

55,184

증감률(%)

△38.3

△27.6

66.0

△41.6

22,151.6

 

자료: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

 

한국의 대벨라루스 필기구 수출동향(MTI 515110 기준)

구분

2015

2016

2017

2018

2019.1분기

수출액(US$)

118,827

144,289

104,262

155,310

2,417

증감률(%)

△40.8

21.4

△27.7

49.0

△95.8

 

자료: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

 

  ㅇ 벨라루스 수출 시장이 미미하다보니 아직 국내기업의 관심을 크게 끌고 있지는 못함. 하지만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벨라루스 소비자들이 팬시산업에 차츰 눈을 뜨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음.

    - 초기 시장 형성은 미니소와 같은 선발기업이 했으며 한국 기업은 후발주자로서 가격 경쟁력을 더 높인다든지, 제품 구색을 더 갖추는 방법 등을 통해 현지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음.

 

 

자료: 한국무역협회 수출입통계, Tut.by, KOTRA 민스크 무역관 인터뷰 종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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