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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업계 전문기자가 꼽는 혁신 상품에는 ㅇㅇ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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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2-26

조회수 5118

日, 업계 전문기자가 꼽는 혁신 상품에는 ㅇㅇ가 없다

2019-02-07 고충성 일본 후쿠오카무역관

- 특정 분야를 집중 보도하는 일본 전문지 기자가 꼽는 대박 예감 상품 사례 소개 -
- 업계를 불문, ‘간편함’은 일본 히트상품의 중요 요소 -


□ 서두 

 

  ㅇ 주요 일간지(신문) 및 TV 언론사 등 소위 ‘메이저 언론’ 외에 일본에는 특정 분야에 초점을 맞추어 보도하는 ‘업계 전문지’가 다수 존재, 2019년 2월 현재 일본 내 업계 전문 언론매체는 2,000개 이상 달함.

 

  ㅇ 이 보고서에서는 일본 전문지 기자들이 각 분야에서 꼽은 2019년 히트예감 상품 사례를 소개함.

 

□ 운석이 떨어져도 끄덕없는 ‘기둥 없는’ 철제 구조물  

 

  ㅇ 아사구모신문(朝雲新聞)은 일본 자위대(自衛隊)를 주 대상으로 하는 발행주체가 민간기업이지만 기관지 성격이 강한 매체로 한국의 국방일보와 유사한 위상임. 

 

한국의 국방일보에 해당하는 ‘아사구모신문’

자료원: 아사구모신문사 홈페이지

 

  ㅇ 2018년에 이 매체가 취재·보도해 알려진 돔(dome)형 철제 건축물인 ‘TOKO 돔’(TOKOドーム)은 우수한 품질과 간편함으로 일본 자위대에서도 주목하기에 이름
    - 이 제품의 제조기업은 일본 동북지방 아키타현(秋田県)에 본사를 둔 Toko Tekko(東光鉄工, 1973년 설립, 종업원 293명)임.

 

Toko Tekko 홈페이지
 
자료원: http://www.toko-akita.co.jp/tekko.html

 

    - 기둥이 없으며, 두께가 3.2㎜에 불과한 철제 구조물이지만, 매우 단단해 시속 300km의 암석이 부딪혀도 뚫리지 않음.
    - 구조물의 재료가 되는 철판은 50㎝ 단위로 만들 수 있음. 폭 50cm, 길이 3m의 철판을 조립해 나가면 크기 제한 없이 돔형 구조물을 만들 수 있음. 조립도 간편해 기존 구조물 대비 단기간에 설치 가능 
    - 강도가 강하고 재료의 운반도 간편한 TOKO 돔은 남극에 위치한 일본의 관측기지인 쇼와기지(昭和基地)에서도 활용되고 있음. 
    - 해당 제품을 취재한 아사구모신문의 히시카와 기자는 “자위대 관계자가 기사를 읽고, 매우 획기적인 제품이라며 큰 관심을 가졌다”고 밝히며, “향후 TOKO 돔이 자위대에서도 활용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고 밝힘.

 

  ㅇ TOKO 돔은 여러 물리학적 기술의 복합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도를 확보함. 
    - 기둥이 없음에도 구조물이 튼튼한 가장 큰 이유는 아치형의 구조물 형태임. 이는 큰 다리를 만들 때도 활용되는 원리로, 아치형태는 위로부터의 물리적인 힘이 옆으로 분산되기 때문에 붕괴 위험이 최소화됨.

 

(좌) 평면대비 아치형이 단단한 이유, (우) 대형 교량 건조 시 동일한 원리가 적용 

자료원: TBS

 

    - 철판을 아치형으로 휘게 하는 것이 Toko Tekko가 보유한 핵심기술로, 요철이 있는 철판을 내부에 4개의 롤러가 장착된 기계에 통과 시킴으로써 아치모양을 형성함. 용접이나 열을 가하지 않고 상온에서 아치형 철판을 만들어내는 이 과정을 거침으로써 제품의 강도가 크게 올라감. 이는 전 세계에서 Toko Tekko만이 보유한 특수기술임.

 

Toko Tekko의 핵심기술로 아치평 철판을 만드는 모습 

자료원: TBS

 

  ㅇ TOKO 돔은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의 창고나 차고지 등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발매 이후 총 75억엔(약 800억원) 어치가 판매되었음. 최근에는 화산폭발에 대비한 방재용 제품을 내놓는 등 판로 및 용도 확장 중

 

□ 미용 전문 기자가 극찬한 ‘손을 쓸 필요 없는’ 얼굴 마사지기

 

  ㅇ 누벨에스테틱스파(les nouvelles esthetic spa)는 여성 독자를 주 타깃으로 하는 글로벌 미용 전문잡지임. 이 매체의 일본판은 연간 4회 발간되며 발행부수는 연간 80,000부임.

 

누벨에스테틱스파 일본판

자료원: KOTRA 후쿠오카무역관

 

  ㅇ 화장품 및 패션, 미용기구 등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하는 이 잡지의 타마리(玉利) 편집장은, 미용기기 기업 YA-MAN社가 2018년에 발매한 얼굴용 마사지 기기, 메디리프트(メディリフト)를 근래 최고의 혁신상품으로 꼽음. 

    - 1978년 설립, 도쿄에 본사를 둔 YA-MAN은 설립초기에 반도체 검사장치 수입업무를 주로 하다가 1985년에 개발한 체지방 측정기의 히트를 계기로 미용건강 기기 및 화장품 개발, 판매기업으로 거듭난 기업임. 
    - 2017년 한국 명동에 직영점을 오픈, 대형 면세점에도 입점했으며, 중국 대형 인터넷 홈쇼핑사이트에서 전자미용기기 분야 판매실적 1위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권에서 인기가 높음.   
    - 메디리프트는 2018년 5월에 발매된 이후, 1개월만에 초기 생산 물량이 모두 팔렸으며 최근까지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음.

 

YA-MAN의 얼굴용 미용기기 ‘메디리프트’

자료원: YA-MAN 홈페이지

 

  ㅇ 메디리프트는 사용방법과 원리가 기존의 얼굴용 마사지 기기와 확연히 구별되는 제품임.  
    - 기존 얼굴용 미용기기는 페이스롤러나 초음파를 이용한 미안기(美顔機)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메디리프트는 얼굴에 장착하는 형태임.

 

기존의 대표적인 얼굴용 미용기기

자료원: KOTRA 후쿠오카무역관


    - 메디리프트는 전기로 근육을 자극하는 EMS(Electronic Muscle Stimulation) 제품임. YA-MAN은 근육의 어느 부위에 어떤 주파수의 전기자극을 주면 효과적인지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얼굴 미용기기에 적용하여 제품을 개발
    - 화장수를 얼굴에 바른 후 약 10분간 장착하면 볼과 턱부위에 리프팅 효과를 얻을 수 있음.

 

  ㅇ 누벨에스테틱스파의 타마리 편집장은 “간편함은 미용 업계에도 매우 중요한 셀링포인트”라고 지적하며, 해당제품의 혁신성을 극찬함. 
    - “EMS를 미용기기에 도입했다는 점도 매우 신선하지만, 무엇보다 얼굴 미용을 양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제품의 가장 혁신적인 점”이라 논평, 
    - “기존 제품과 달리 다른 일을 하면서 이용할 수 있어, 직장인 여성이나 주부, 학생 등 다양한 소비층을 획득해 갈 것”이라고 평하며, 메디리프트의 히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봄. 

 

□ 일본 농업분야 최대 빅뉴스로 꼽힌 ‘씨 없는’ 피망

 

  ㅇ 니혼슈뵤신문(日本種苗新聞)은 1951년 최초 발간, 야채 및 과일, 종묘(種苗), 화훼 분야의 최신 정보를 보도하는 전문지임. 월 3회 발간되며 발행부수는 12,000부임.

 

야채, 과일, 종묘, 화훼 분야 전문지, 니혼슈뵤신문과 홈페이지

자료원: KOTRA 후쿠오카무역관, www.seed-news.co.jp/

 

  ㅇ 해당매체의 고미(五味) 고문은, 일본의 한 농업법인에서 개발한 ‘씨 없는 피망’을 2018년 일본 농업계의 최대 뉴스로 꼽음. 
    - 씨 없는 피망을 개발한 것은 일본 요코하마시(横浜市)에 위치한 요코하마우에키(横浜植木, 1891년 설립, 종업원 146명)社임. 
    - 피망 꽃 속의 암술에 꽃가루가 묻으면(수분) 씨가 만들어지면서 열매가 커지고 이 알맹이가 피망이 됨. 약 20년 전에 요코하마우에키에서 피망을 재배하던 중, 꽃가루가 나오지 않고 열매에 씨가 없는 피망 한 그루를 우연히 발견함. 
    - 그 후 수백 종의 피망을 교배하여 수분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열매가 커지는 피망을 개발하는 데 성공함.

 

요코하마우에키가 개발한 씨 없는 피망

자료원: 요코하마우에키 홈페이지

 

  ㅇ 씨 없는 피망은 요리 중에 씨를 제거하는 수고를 덜 수 있어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업소용 수요도 클 것으로 예상됨.  
    - 일본에서 피망은 일식, 중식 등에 두루 쓰이는 소비량이 많은 야채 중 하나임. 한국은 피망보다 파프리카의 소비가 많은데, 일본에서는 피망 소비량이 파프리카의 5배 이상 많음. 
    - 피망은 일반 가정요리에서 흔히 사용되는데, 씨를 제거하는 일이 번잡하고 씨를 뺀 후 싱크대에 작은 씨들이 흩어지는 경우가 많음.

 

피망은 씨 제거 및 정리가 번잡함

자료원: KOTRA 후쿠오카무역관

 

    - 씨 없는 피망은 피망을 재료로 쓰는 식품 공장이나 식당에서 큰 주목을 얻고 있음. 씨를 제거하는 밑준비 단계를 생략할 수 있어 피망을 대량으로 쓰는 사업소의 경우 인건비 삭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음. 
    - 니혼슈뵤신문의 고미 고문은 “씨 없는 피망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냐 할 수 있지만, 유전자 조작 없이 단순히 이품종 간 배합만으로 개발한 점은 종묘 업계에서 혁명과도 같은 사건”이라고 하며 “피망 외에도 재료를 손질하는 수고를 덜 수 있도록 하는 야채, 과일의 품종 개량은 향후 전망이 매우 밝다.”고 평함.
    - 씨 없는 피망은 2018년부터 일부 원예 전문점, 홈센터에서 판매를 개시, 이미 양산에 성공하여 2019년 중에는 시중의 일반 슈퍼에도 유통될 전망임. 
 
□ 시사점

 

  ㅇ 위에 사례들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에서 ‘간편함’은 업계를 불문하고 히트상품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음. 각 업계 전문기자 꼽은 혁신상품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큼.

 

  ㅇ 한편, 일본 전문지는 메이저 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각 업계의 최신 상품이나 동향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료원으로, 일본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수립 및 제품개발에 참고할 필요가 있음. KOTRA 후쿠오카무역관에서 각 업계 동향 조사를 위해 활용하는 업계 신문/잡지의 예는 다음과 같음
  1) 일간 시푸드 뉴스(シーフーズ・ニュース)  
    - 홈페이지: http://www.suisantsushin.co.jp/
    - 1982년 창간, 수산무역 및 관련 시장정보에 특화한 일본 내 유일의 일간지로 수산물 관련 각종 데이터가 풍부함.

  2) 주간 석유화학 (石油化学新聞)
    - 홈페이지: http://www.sekiyukagaku.co.jp/
    - 일본 석유화학공업의 부흥과 동시에 발간, 약 50년간 해당 업계에서 신뢰를 얻는 업계신문임. 석유화학분야 대기업의 동향 및 첨단기술, 일본정부의 관련정책 등을 심층취재를 통해 보도

  3) 주간 고무타임스(ゴムタイムス)
    - 홈페이지: http://www.gomutimes.co.jp/
    - 고무, 타이어, 플라스틱 등에 특화한 주간지로, 창간 7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업계정보뿐만 아니라 통계 및 각종 데이터가 풍부함. 

  4) 금속산업신문(金属産業新聞)
    - 홈페이지: http://www.neji-bane.jp/
    - 전기전자/기계/자동차 등의 금속부품(볼트, 너트, 스프링 등) 관련 정보에 특화한 신문, 관련 기업 및 단체의 동향 및 신제품, 신기술 관련 심도 있는 정보 제공

  5) 일간 일본식량신문(日本食糧新聞)
    - 홈페이지: https://news.nissyoku.co.jp/news/
    - 식품산업의 행정, 경영, 상품 등을 발빠르게 보도, 일본 식품 관련 전문지 중에서는 가장 위상이 높은 매체 중 하나임.

  6) 약사일보(薬事日報)
    - 홈페이지: http://www.yakuji.co.jp/
    - 1943년 창간, 의약품 및 관련 산업 관련 종합 일간지임. 일본에서 전국의 약국, 병원, 의약품 제조기업, 관련 기관의 필독 신문으로 꼽힘.

 

자료원: 아사구모신문, 누벨에스테틱스파, 니혼슈뵤신문 및 각 매체 기자 인터뷰, TBS, 일본경제 신문, 일본 농림수산성 및 KOTRA 후쿠오카무역관 자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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