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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절-발렌타인-부녀절(3.8절) 소비 트렌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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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1-04-13

조회수 4531

중국, 춘절-발렌타인-부녀절(3.8절) 소비 트렌드 분석

2021-04-08 중국 상하이무역관 권홍매

- 中 춘절, 발렌타인데이, 3.8부녀절 소비로 강한 경제회복력 과시 -

- 주요 소비 대목기간 중국 시장 트렌드를 파악해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 필요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조치로 2021년 중국 정부는 전국민 대상 귀향 자제하고 ‘현지에서 설 보내기(就地过年)’를 권고하였다. 이 결과 철도부,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등 여러 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현지(본인의 소재지)에서 설을 보낸 인구 수가 약 1억 명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발 이전, 일반적으로 중국은 농촌 소재 인구가 대도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에 일자리를 구한 후, 명절 기간 귀향하는 경우가 많아 춘절기간 이동인구 규모가 약 6억 명에 달하기도 했다. 바이두 지도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춘절기간 이동 규모는 전년대비 50%, 2019년 대비 47% 감소했다. 특히 중점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동북지역(헤이룽장성, 베이징, 지린성, 허베이성, 천진)과 상하이, 충칭, 저장성, 랴오닝성, 장쑤성 등 10개 성은 모두 55% 이상 하락했다. 이는 질병통제를 위해 귀성 인원에 대해 7일전 핵산검사지 제출 의무와 중점지역 14일 격리 등 조치를 강화해 많은 인구가 귀향하지 않고 소재지에서 춘절을 보내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유례없는 춘절 분위기를 맞이하여 2021년은 특히 소비에서 새로운 트렌드가 눈에 띈다. 또 춘절 이후 이어진 발렌타인데이, 3.8부녀절 기간은 중국의 중요한 소비 대목기간으로 각종 혜택, 보조금 정책 등으로 소비 진작 효과를 발휘했으며 이에 나타난 중요한 특징과 트렌드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춘절기간 ‘현지에서 설 보내기(就地过年)’ 권고로 귀향 인구수 대폭 감소

 

춘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내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돼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춘절 대이동으로 인한 재확산을 막기 위하여 중국 정부에서는 ‘현지에서 설 보내기’를 권고했다. 이에 발맞춰 각 지방 정부에서도 타지역 출신 인력에 대해 귀향 시 핵산검사 음성결과지 지참 정책, 보조금과 다양한 지원 방안을 발표했으며 이에 귀향 인구수도 대폭 감소하는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중국 국무원에서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춘절 연휴 기간 전국의 철도, 고속도로, 수로(水路), 항공 여객 수는 9841만6000명으로 2020년 대비 34.8%, 2019년 대비 7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총 이동건수는 철도 여객 2405만7000명, 고속도로 6785만 명, 수로(항만) 293만5000명, 항공 357만4000명으로 집계된다.

 

타지역 근로자에에 대한 지방별 보조금 지원정책

지역

지원 내용

베이징

가정 서비스 제공 인력에 최대 400위안의 위로금 지급

톈진

300위안 생활 보조금 지급 등 7가지 지원정책

상하이

건설노동자에게 통신비 보조금 및 건강의료 보조금 제공, 저소득층 노동자에게는 일인당 700위안 지급

장쑤성

현금 보조금 최고 1000위안 지급

저장성

소비쿠폰, 현금 보조금, 월세 보조금 지급

안후이성

소비쿠폰, 마트 상품권, 최고 2000위안 보조금 지급

광둥성

소비쿠폰, 마스크, 손소독제 등 지급

산시성

문화오락 활동, 안전교육, 법률원조, 생활 편의 상담, 구직, 결혼 등 서비스 제공, 1원 영화보기, 여행카드 발급

자료: 각 정부 발표, SOHU, KOTRA 상하이 무역관 종합

 

춘절기간 전국 일간 이동지수(日度迁徙指数) 변화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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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바이두챈씨(百度迁徙)

 

춘절 기간 소비의 새로운 특징과 변화: ① 온라인 판매 급증 ② 주요 소비군별 인기제품 ③ 문화소비 증가 ④ 클라우드 여행 대세

 

2021년 춘절(설)은 중국에서도 특별한 기간이었다. 유례없이 '귀향없이 현지에서 설 보내기' 사회 분위기로 90년대생 이후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구원년(그 자리에서 설을 맞이하는 사람들) 소비와 안전소비 의식이 형성되었고 이에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 소비와 인근지 여행, 영화 관람 등 각종 새로운 형태의 소비가 증가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춘절 황금연휴 기간(2월 11~17일), 중국 중점 소매 및 요식업체 매출액은 약 8210억 위안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0년 춘절 기간 대비 28.7%, 2019년 춘절 기간 대비 4.9% 증가한 수치였다. 또한 동 기간 온라인 매출액 규모 1200억 위안, 영화 박스오피스 수입액은 75억 위안을 초과하는 등  뚜렷한 소비 회복세를 나타냈다.

또 한 가지 특이한 동향은 '타오바오식 세배(淘宝式拜年)'라는 새로운 유행어가 등장한 점이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고향에 가지않고 설을 쇠더라도 타오바오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선물을 구입해 고향 어른에게 보내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반대로 고향에서 도시로 토산 상품을 배송하는 건수 또한 증가해 도농 간 택배 배달 호황을 누렸다. 통계에 따르면 설 명절 기간(1월 20일~2월 17일) 택배 물량은 총 68억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85% 증가했으며, 전국 온라인 연간 소비액은 총 8663억5800만 위안으로 43.31% 증가했다.

 

온라인 판매 및 요식업 고성장 유지

 

춘절 기간, 전염병 통제를 위해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소비 진작 효과를 위해 중국 상무부는 관련 부서와 함께 '온라인 연례축제(1월 20일~2월 18일)'를 개최하고 장려했다. 이에 전국적으로 9057억 6000만 위안의 온라인 소매 매출을 달성했고 1월부터 2월까지 전국 실물상품의 온라인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사회 제로의 20.7%를 차지했다. 또 1~2월 기간, 전국 택배 물량이 전년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 각 지방정부와 기업 또한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해 주요 플랫폼(타오바오, 징둥, 핀둬둬, 쑤닝 등)과 협력해 ‘온라인 춘절 맞이 상품행사(网上年货节)’를 개최, 1200억 위안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명절기간 가정에서 직접 음식을 하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배달하는 추세도 더 강화됐다. 올해 춘절 기간 배달 이용자 규모는 약 1억 명을 초과해 2019년 대비 32.2% 증가했으며, 가장 배달을 많이 이용한 이용자는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의 원년인(原年人)*으로 나타났다. 명절 주요 음식인 니엔예판(年夜饭)*세트와  밀키트 니엔예판(年夜饭)의 주문 또한 급증했는데, 배달 앱 얼러마(饿了么)의 발표에 따르면 2월 9~11일 밀키트 니엔예판(年夜饭)의 배달 주문량이 4배, 니엔예판(年夜饭)*세트 주문량이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원년인(原年人): 설에 귀향하지 않고 거주지에서 설을 쇤 사람

    · 니엔예판(年夜饭): 섣달그믐날 저녁에 온 식구가 모여서 함께 먹는 음식

 

춘절 기간 배달 앱 액티브 유저 규모 비교(2019 VS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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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OB연구원(MOB研究院)

 

춘절 기간 배달앱 사용자 도시 분포 TOP10

지역

점유율

상하이(上海)

3.6%

베이징(北京)

3.4%

청두(成都)

2.5%

광저우(广州)

2.3%

항저우(杭州)

2.1%

선전(深圳)

2%

톈진(天津)

1.7%

난징(南京)

1.6%

우한(武汉)

1.6%

쑤저우(苏州)

1.5%

 자료: MOB연구원(MOB研究院)

 

보통 춘절기간 대도시의 많은 식당은 보통 연휴기간 운영을 쉬었지만, 올해는 '현지에서 설 명절'을 보내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돼 레스토랑 요식업계 또한 호황을 맞이했다. 테이크아웃 플랫폼 조사에 따르면 전국 외식업체의 87%가 춘절 기간 동안 정상 영업을 했으며, 식음료 거래액은 전년대비 261% 증가했다.

 

주요 소비군별 인기제품 명확 : 감정기탁소비, 니엔훠(年货) 웰빙 소비 증가

 

'돈 있고 여유가 있는' 실버족의 온라인 쇼핑 침투율이 증가하고 90년대생 Z세대 젊은 소비층이 점차 소비의 중심이 됨에 따라 올해 설 연휴 기간 소비 트렌드에서도 뚜렷한 웰빙 소비 추세가 나타났다. 춘절기간 온라인 건강 보조용품, 소형 헬스기구 판매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27%, 79.37% 크게 증가했으며, 또 혼자 설을 보내게 되는 상황으로 인한 감정 기탁 소비(情感寄托消费; 정서적 감정에 기반을 한 소비) 수요가 활발했던 점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새봄맞이 패션의류, 애완동물용 설빔, 애완용 장난감 등의 반려동물 상품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이번 설 명절 소비의 가장 큰 이슈이다.

 

니엔훠(年货)* 소비 트렌드 또한 웰빙 스마트화로 변화하는 추세를 보였다. 알리바바 발표에 따르면, 올해 춘절기간 사람들이 준비한 니엔훠 선물로 스마트 소가전 판매량이 전년대비 170% 증가했으며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 냉장고 77% 증가, 건조기 판매량 7배 증가, 영상통화가 가능한 스마트 스크린 TV의 판매량도 373.1% 증가했다. 또 로봇청소기, 창문 청소 로봇의 판매량이 각각 100%, 300%, 물걸레 로봇청소기의 판매량은 동기 대비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니엔훠(年货): 연간 춘절 기간 전후로 각 가정에서 준비하는 새해맞이 선물, 각종 용품을 구입하는 문화풍습

 

문화소비 증가

 

현지에서 설 보내기(就地过年)로 문화산업 소비 규모 또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어린이 놀이방, 방탈출, VR 등 몰입형 체험관이 인기를 끌었고 또 각 지역에서 연계 개최한 문화 전시행사에도 많은 고객이 찾아 전국적으로 연휴기간 총 문화행사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700%, 매출은 800% 증가했다. 또 연휴기간을 활용한 독서 학습, 자기개발도 중요한 선택사항이 되면서 문화 체험이 가능한 서점, 박물관 등도 큰 인기를 얻었다. 이러한 현지 분위기에 맞춰 중국 문화부와 관련 기업도 영업시간 확대, 이벤트 준비로 소비 촉진에 이바지 했다. 베이징 왕푸징(王府井) 서점의 경우, 춘절 기간 24시간 영업을 통해 일일 평균 7000여 명의 소비자 규모를 기록했으며, 춘절기간 베이징시의 박물관은 약 80만 명의 시민이 참관했고 상하이에서도 77개의 박물관을 연휴기간 개방해 특별전시회를 약 42회 개최, 30만 8900명의 관람객을 기록하였다. 

 

영화 관람 소비 또한 급증한 추세로 국가 영화국(国家电影局)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춘절기간 중국 박스오피스 수입은 78억 2200만 위안으로 2019년 대비 32.47% 증가하였으며 관람객은 약 1억6000만 명으로 2019년 대비 2795만 명 증가하였다. 주로 방영된 영화는 중국 자국산 문화콘텐츠가 대부분을 이루었다.

 

춘절 기간 방영된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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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人民网(인민왕)

 

중국 춘절 기간 박스오피스 수입 추이

(단위: 억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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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상관뉴스(上观新闻)


온라인 동영상 시청 건수 또한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중국 유쿠닷컴에 따르면, 설 연휴 1월 28일부터 2월 15일 기간 약 13억 명이 넘는 시청자가 1인 평균 1.5시간 엔터테인먼트 동영상을 시청하였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19.6% 증가한 규모다.

 

인근지 관광 증가, 클라우드 여행(云旅游)

 

당국의 전염병 확산 통제로 원거리로의 이동보다는 인근지로 간편하게 떠나는 미니멀 여행(微旅游), 클라우드 여행(云旅游)이 올해 춘절 키워드로 부상해 연휴기간 여행 업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많은 소비자가 인근지로 짧은 기간 떠나는 미니멀 여행을 선택했으며, 여행 서비스 플랫폼 페이주(飞猪)의 통계에 따르면 현지 관광 예약이 660% 증가하고 온천, 스키, 수영장 등 시설을 갖춘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호캉스족(宅酒店)'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긴 연휴기간 중국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는 보통 싼야(三亚), 쿤밍(昆明), 리장(丽江), 구이린(桂林), 시솽반나(西双版纳) 등이었으나 올해는 항저우, 상하이, 선전 등 일선 도시의 미니얼 여행 건수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춘절 기간 상하이 충밍도(崇明岛), 칭푸(青浦), 쟈딩(嘉定) 등 교외 지역(郊外)의 숙박 소비금액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중국 지도 앱 가오더(高德) 통계에 따르면 2월 12~15일 기간, 1인당 평균 이동거리가 30% 줄어들었지만 자동차를 이용한 단거리 여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여행(云旅游)도 젊은 소비층에서 유행하며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여행 서비스 플랫폼 페이주(飞猪)에서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춘절 기간 라이브스트리밍으로 각 유명 여행지를 관람한 이용객 수는 전년대비 1000% 상승했다.

 

여행 라이브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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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텐센트(腾讯网)

 

춘절은 연초 소비 회복 추세를 확인하는 중요한 시기로 중국 각 지방정부에서도 소비진작 효과를 위해 중점 산업 및 기업을 지정, 집중 모니터링하며 시장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 춘절 기간 장강삼각주 주요 성시 정부에서 발표한 소비 효과를 분석하면 아래와 같다.

 

장강삼각주 각 지역별 춘절 소비 효과

지 역

 내용

상하이

시발표에 따르면, 춘절 기간 390개의 중점 소매업 기업의 매출 동기 대비 1.2배 증가했으며 107개 요식업 기업 매출 79% 증가. 상하이의 춘절기간 총 소비 거래 규모 204억20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82.2% 증가했고 총 소비인구는 1671만 명으로 전년대비 63.9% 증가

절강성

절강성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춘절 기간 8대 중점업종의 경영업종 모니터링 결과, 소비자 유동량(客流量)은 201.6% 증가했으며 총 소비 매출액 126% 상승. 특히 주요 도보 여행지(步行街) 인근 요식업, 쇼핑몰의 매출액 200% 증가 효과

강소성

강소성은 춘절 연휴 기간 177억3000만 위안의 매출액 규모 달성,  2019년에 비해 23% 증가. 특히 영화 박스오피스 수입액 7억7000만 위안, 관람인수 1518만 명 수준

안후이성

안후이성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중점 기업 56개사 모니터링 결과 매출액 20억8700만 위안 달성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07% 증가한 수치. 해당 기간 안후이성 여행업계 총 수입액 130억7100만 위안, 여행객 수는 2096만 860명 수준

자료: 각 지방정부 발표

 

발렌타인 데이 소비 트렌드: 꽃, 화장품 등 로맨틱 제품 판매 확대

 

2021년도는 춘절 연휴와 발렌타인데이(2월 14일) 기간이 겹쳐, 연휴 기간 추가적인 소비 확대 추세에 이바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통적인 설 명절 선물(레저 식품, 술, 담배 등) 외에도 주얼리, 화장품, 꽃 등의 발렌타인데이 특수 상품에 대한 소비 수요 또한 높았다. 상무부에서 해당 기간 중점 소매기업 모니터링한 결과에 따르면, 주얼리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160.8% 대폭 증가했으며, 또 티몰 발표에 따르면 올해 발렌타인데이 기념으로 가장 잘 팔린 제품은 립스틱, 메이크업 세트, sk2 피테라 에센스, 전동칫솔, 미용기기로 나타났다. 이번 발렌타인데이 기간 눈에 띄는 중국의 소비 트렌드는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① 꽃 구입 검색 및 판매량 증가  

 

메이퇀(美团) 배달 앱 통계에 따르면 이번 발렌타인데이 전후로, '꽃 선물'을 검색한 횟수는 전주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2월 14일 당일 오전의 꽃 판매량은 전주 대비 20배가량 증가했다. 꽃을 활용한 유사 상품의 판매량 또한 전주 대비 20배 증가했고, 판매량이 가장 많은 상위 3개 제품은 모두 '한 마음 한 뜻(一心一意)'을 상징한 11송이 붉은 장미와 결합한 디자인 상품이었다. 

 

②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새로운 고백 방식:  방 탈출게임

 

최근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방탈출 게임, 스크립트 킬(剧本杀), 홈파티관(轰趴馆) 등 이색적인 실내 오락 시설이 인기를 끌고있으며, 발렌타인 데이 기간 상대방에게 고백하는 신선한 형식으로 활용되어 눈길을 끌었다. 메이퇀(美团) 데이터에 따르면 발렌타인데이 당일 '방 탈출고백' 등 관련 검색량이 평소대비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③ 뷰티 케어 제품 및 의류 소비 증가세 : 남성 소비자의 여성용 제품 구입비율 ↑

 

징둥 플랫폼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발렌타인데이 기간 선물용 주얼리, 메이크업 선물 세트, 와인, 꽃 검색량이 전년대비 10배 이상 증가했고 특히 '여자친구 선물', '와이프 선물'로 검색한 소비자 수는 ‘남자친구 선물' ‘남편 선물’ 검색량의 3배인 것으로 나타나, 정인절 기간 남성 소비자의 선물 구입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남성 소비자가 구매한 여성용 화장품 제품 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마스카라/속눈썹 연장제, 메이크업 세트, 헤어기기의 판매량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1배, 19.7배, 11.8배 증가했다. 이는 동 기간 여성 소비자가 구매한 남성용 클렌징 제품, 메이크업용 제품, 스킨 케어 제품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6배, 4.5배, 3.1배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크다. 패션의류 제품에서는 남성 소비자가 구매한 여성용 제품 중 스카프/목도리/망토, 여성 수트, 스커트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6배, 9.3배, 5.6배 증가하였으며 여성 소비자가 구매한 남성용 제품 중 스카프/목도리, 넥타이/나비넥타이/넥타이핀, 트레이닝 바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배, 4.7배, 4.2배 증가했다.

 

④ 로맨틱 제품 (분위기제품:氛围型商品) 구매 증가 

 

발렌타인데이 기간 중 소비 특수를 누린 제품군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분위기용 제품(氛围型商品)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제품이 다양한 점도 눈길을 끈다. 가장 낭만적인 소비 연령층은 95년 이후 생(90허우)으로 분위기 조명, 캔들, 폴라로이드 등 관련 상품 구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배, 4.2배, 4배 증가했고 의류, 반지, 립글로스, 틴트 등 제품 중 95허우의 구매 비중도 전체의 40%를 초과하였다. 85년 이후생(85허우)의 경우 와인, 칵테일, 캔디/초콜릿 등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왔으며 구입량은 각각 동기 대비 12.2배, 9.5배, 4.5배 증가하였다. 75허우 소비자는 주로 홈시어터, 마이크로카메라, 게임기 등 오락 분위기 위주 제품을 구매하였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배, 4.5배, 2.6배 증가하였다.

 

3월 8일 부녀절(38절)로 보는 중국 여성경제(她经济) 트렌드

 

CBNData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여성의 97%가 가정 내 구매를 담당했으며, 20~60세의 중국 여성 소비자는 약 4억 명 규모로 중국 여성 소비 시장은 10조 위안을 초과했다. 여성의 사회경제활동이 증가하고 동시에 구매력도 상승해 여성 소비군을 대상으로 한 '여성경제(她经济)' 또한 주목받는 추세다. QuestMobile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현재 기준, 중국 이동통신 인터넷 여성 사용자 수는 5억 4700만 명에 달하며, 그중 24세 이하의 여성 사용자는 매월 170시간 이상, 1인당 월 32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코로나 발발, 라이브커머스 시장 발달 등으로 여성 온라인 이용자의 '온라인 소비자'로의 침투율이 높아서 2021년 1월 기준 중국의 전자상거래 분야 내 여성 사용자의 보급률은 약 84.3%에 도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수치로, 여성 소비자는 온라인 판매의 주요 소비계층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이에 각 기념일마다 연관된 쇼핑행사로 소비촉진을 유도하는 중국 시장 특성상 올해의 3월 8일(여성의 날) 또한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 마케팅이 가장 활발히 진행된 것이 눈에 띄었다.  

 

① 3.8 여성의 날 온-ž오프라인 판매플랫폼 세일 이벤트 진행

 

제111회 국제 3.8 여성의 날을 맞이해 중국의 주요 온라인 플랫폼도 대규모 쇼핑행사를 준비했다. 3월 1일 징동 플랫폼의 할인 행사를 시작으로 티몰은 200위안 구매 시 20위안 할인 행사, 핀둬둬는 100억 위안의 보조 판촉 활동, 징둥은 식품, 의류 등 품목에 대해 300위안 구매 시 30위안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Tmall이 최근 발표한 <그녀의 힘> 보고서에 따르면 Tmall의 신규 브랜드 중 80%가 여성 소비 수요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신규 브랜드 감수성 소비자(*연간 12회 이상 신규 브랜드를 구매하는 소비자를 의미)는 총 7600만 규모로 여성 소비자의 70%가 신규 론칭 브랜드 GMV 50%에 기여한 것으로 기록됐다.

 

각 주요 플랫폼 3.8부녀절 판촉 이벤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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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시인랑차이징(新浪财经)

 

타오바오 데이터에 따르면 3.8부녀절(2.24.-3.8.) 기간 타오바오 라이브커머스 판매가 가장 많이 이루어진 품목은 뷰티케어, 패션의류 등 다양한 품목을 아울렀다. 특히 부녀절 특집 라이브커머스에는 관람객 수 최대 43억(중복 집계), 매회 방송마다 최소 55만 명 이상 이었으며, 뷰티케어 제품은 최소 32만 명 이상의 관람자 수를 기록했다. 판매량 최대 브랜드는 로레알로, 뒤를 이어 랑콤, 에스티로더 등 명품 브랜드 인기가 높았다. 특히 판매 상품으로는 1순위 페이스케어 세트를 이어 자외선 차단 제품이 2위를 차지해 여성의 기초 피부 관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② 여성의 자기만족형 소비(悦己型消费)증가

 

3.8부녀절 기간, 선물 혹은 자기만족용도로 꽃 구입이 늘어나면서 단기간 꽃 판매 단가가 급등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신선식품 플랫폼 딩둥마이차이(叮咚买菜)에 따르면 3.8부녀절 당일 꽃 판매량은 평소보다 100% 넘게 증가했으며 특히 장미와 카네이션 품목이 가장 인기있었고 평소보다 3~4배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딩둥마이차이는 채소 과일류 등 신선식품을 주로 판매하는 플랫폼이나 가정용 식재료를 구입하는 동시에 꽃도 같이 구매하는 여성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징동 빅데이터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주얼리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중 최소 50%는 적어도 한 번은 스스로를 위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여성 소비자는 73% 남성은 37%를 차지했다. 과거 부녀절은 기혼여성을 위한 날로 인식됐으나 최근 추세는 모든 연령대의 여성이 자기만족을 위해 소비를 즐기는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다.

 

전망 및 시사점

 

2021년 코로나 발발 이후 첫 대명절 기간, 중국 정부는 전염병 통제를 위해 유례없는 '귀향없는 춘절 보내기' 사회 분위기를 장려하였다. 이와 동시에 사회 내 소비진작 효과를 위하여 '온라인 연례축제(1월 20일~2월 18일)' 등 국가 차원에서 대규모 쇼핑행사를 기획하고 각 지방정부, 기업 또한 소비 보조금, 우대혜택으로 연초 소비 경제 회복세 유지를 위한 지원을 이어갔다. 그 결과 상무부 빅데이터 모니터링에 따르면 연례 축제 기간 온라인 소매 매출액 9057억6000만 위안, 온라인 외식 매출은 전년대비 48.5% 증가, 테이크아웃 매출은 56.8%로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다. 연초 소비의 지속적인 회복세는 연간 경제 운영에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며, 향후 주요 동력으로 자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쑤닝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연초 소비 시장의 큰 성장은 중국 내수시장의 잠재력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내포하며, 전반적인 소비 증가 추세 외에도 클라우드 여행 등 새로운 소비 행태의 등장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춘절, 발렌타인데이, 3.8부녀절 등 이벤트 기간에 맞춘 중국의 대형 쇼핑 페스티발 개최의 정례화 추세 또한 눈에 띈다. 이에 다가오는 520(情人节:정인절), 618, 솽치(7월 7일), 솽빠(8월 8일), 추석, 솽스이(11.11) 등 주요 소비 촉진 기간에 맞춘 온, 오프라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또 점차 세분화되는 중국 소비층의 유형, 세대, 지역별 분석을 토대로 우리 기업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 우위를 확보하고 성장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자료: 바이두챈씨(百度迁徙), MOB연구원(MOB研究院), 人民网(인민왕), 상관뉴스(上观新闻), 텐센트(腾讯网), 시인랑차이징(新浪财经), SOHU, KOTRA 상하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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